발뒤꿈치 각질생기는 이유 _ 건조함일까? 무좀일까?

여름철이면 샌들을 신기 위해 발 관리에 신경 쓰는 분들이 많아집니다. 특히 발뒤꿈치가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고 갈라지면 "건조해서 그런가 보다" 하며 보습제만 발라주곤 하는데요. 하지만 이런 증상이 단순한 건조함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

무좀, 생각보다 흔한 질환

무좀은 성인 6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매우 흔한 피부질환입니다. 곰팡이균인 피부사상균(주로 트리코피톤 루브럼)이 원인인데, 이 균은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좋아해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에서 잘 번식합니다.

무좀의 전형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발가락 사이 가려움과 짓무름
• 발바닥과 발뒤꿈치의 각질과 갈라짐
• 피부가 벗겨지고 붉어짐
• 때로는 물집이나 균열 발생

문제는 무좀이 항상 가려운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특히 발뒤꿈치 부위의 무좀은 가려움 없이 단순히 각질만 두꺼워지는 경우가 많아 건조한 피부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발 관리

방치하면 위험한 이유

무좀을 단순한 피부 문제로 여겨 방치하면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차 세균감염: 무좀으로 손상된 피부를 통해 세균이 침투하여 봉와직염이나 농가진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발톱무좀으로의 확산: 피부무좀이 발톱으로 번지면 발톱이 두꺼워지고 변색되며, 치료가 훨씬 어려워집니다.

심각한 감염: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패혈증과 같은 전신감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위험군은 더욱 주의

다음과 같은 분들은 무좀에 더 취약하고, 합병증 위험도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당뇨병 환자
• 고령자
• 면역저하 환자 (암 치료 중, 면역억제제 복용자 등)
•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분들

예방이 최우선

무좀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발을 매일 비누로 깨끗이 씻고, 특히 발가락 사이를 잘 말리기
• 통풍이 잘 되는 면이나 울 소재 양말 착용
• 신발을 매일 바꿔 신고, 습기 제거제 활용
• 공용 시설(수영장, 사우나, 헬스장 샤워실)에서는 개인 슬리퍼 착용
• 발톱을 짧게 깎고 청결하게 유지

발관리의 중요성

치료는 어떻게?

초기 무좀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항진균 크림(터비나핀, 클로트리마졸 등)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4주 사용해도 호전이 없거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 발이나 다리에 심한 붓기, 열감, 붉은기
• 고름이 나오거나 상처가 벌어짐
• 발진이 다른 부위로 퍼짐
• 당뇨병이나 면역저하 질환이 있는 경우

마무리

발뒤꿈치의 각질과 갈라짐을 단순한 건조함으로만 생각하지 마세요. 보습제를 발라도 계속 각질이 생기고 갈라진다면 무좀을 의심해보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특히 고위험군에 해당하신다면 초기부터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작은 발 건강 문제라고 가볍게 여기지 말고, 조기에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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